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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공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2020년(까지의) 회고
    회고 2021. 1. 4. 00:22

    벌써 2021년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예전에는 아직 개발한 지 1년밖에 안됐다고 변명할 수 있었는데, 이제 변명도 안 통할 때가 되었다 ㅜㅜ

     

    원래는 입사하고 뭘 했는지 정리를 좀 해보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과거 얘기도 적고 싶어져서 2018년 부터 짧게짧게 회고를 해보았다. 아마 길어서 아무도 안읽을 것 같으니 나 혼자 열심히 읽어야겠다. 막상 다 적고보니 회고도 아니고 기록인 것 같다. 회고 글은 다음에 다시 써야겠다.

     


    첫 회사에 들어가기까지,

     

    2018년 3월.

    멀쩡한 직장을 아무 대책 없이 때려쳤다. 회사 사람들한텐 대학원에 갈거라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 그저 제일 좋은 퇴사 핑계라기에 댄 것 뿐이었다. 아직 어리니까 방황해도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에 유럽 비행기표를 끊었다. 예전 교환학생때 친구를 보고 온단 핑계로 미국 비행기표도 끊었다. 그렇게 1년간 번 돈과 퇴직금을 약 40일 간의 여행과 맞바꾸었다. 특별한 목적도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갈만한 곳이 있나 찾아보고, 발길 닿는대로 걷다가 크로와상 하나 사먹는 그런 여행이었다. 긴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오니 나는 능력없는 백수3 정도가 된 느낌이었다.

     

     

    2018년 8월.

    코딩 학원에 들어갔다. 대학생때 막연히 개발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학원에서 열심히 개발하다보면 어느새 괜찮은 개발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환상을 가지고선. 하지만 나는 생각만큼 멋진 개발자가 아니었고, 엄청난 노력을 한 것도 아니고, 노력을 안한 것도 아닌 채로 시간은 지나갔다.

     

     

    2019년 1월.

    학원의 누군가가 SW마에스트로에 대해 말해주었다. 학원 시스템에 질려있던 나는 SW마에스트로에 가겠답시고 학원을 때려쳤다. 아직 붙기도 전에 때려친거라 어찌보면 도망친거였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떠났지만, 사실 프로젝트를 완성할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운 좋게 SW마에스트로에 합격하게 되었다.

     

     

    2019년 5월.

    SW마에스트로를 하게 되면서, 문돌이 친구들밖에 없었던 내게 공돌이 친구들이 생겼다. 다들 너무 멋있었고, 그에 비해 나는 너무 초라했다. 아무도 나와 팀을 하지 않을 것 같아서 한동안 불안감에 떨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정말X2 좋은 팀원들을 만나게 되었다(깃허브도 다룰줄 모르고, REST API가 뭔지도 모르던 나에게 짜증 한번 내지 않았던 대인배 둘에게 감사한다). 

     

     

    2019년 12월.

    SW마에스트로가 끝나고 거짓말처럼 우리팀 전원이 인증을 받았다. 정말 여러가지 운이 따른 덕이었다. 운좋은 일만 계속 일어나는걸 보면 말년에 운이 안좋으려나.. SW마에스트로를 하면서 프로젝트가 어떻게 완성되는지에 대해 많이 배웠다. 여전히 내 코드는 엉망진창 스파게티 덩어리였지만, 어찌됐건 만들어냈다는거에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2020년 1월.

    인증을 받은 덕에 해외 연수 기회를 얻었다. 정말 많은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CES도, 기업가정신 교육도, 기업 방문도, 인턴십도 다 과분한 기회였다. 또 운이 좋았던게, 코로나가 대유행하기 직전이라 일정을 전부 끝마칠 수 있었다. 이때만 해도 미국은 코로나 얘기가 별로 없었고 한국은 몇몇 확진자가 나오고 있었다. 한국 가는거 너무 위험하지 않냐고 농담하곤 했는데, 조금만 더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2020년 3월.

    해외연수가 끝나고 코로나로 집콕을 하던 무렵. 나는 뜬금없이 스마트스토어에 뛰어들었다(?!). 아버지가 은퇴하기 전에 한번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질렀다. 또 한편으론, 내가 너무 부족해보여서 당장 취업하기 두려운 탓도 있었다. 그래서 수입도 좀 만들고, 개발 공부도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음에도 대부분을 놀며 보낸 것 같다. 그래도 스토어는 나쁘지 않게 굴러갔고, 한동안 평화롭게 지냈다.

     

     

    2020년 7월.

    계속 온라인쇼핑몰만 하려니 너무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마침 관심있던 스타트업에서 채용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되면 쇼핑몰이나 계속하자란 생각으로 지원했다. 그리고 면접가서 탈탈탈탈 털렸다. 그 뒤로 한참 연락이 안와서 당연히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2020년 8월.

    다른 회사에 가기로 결정됐을 즈음, 기존에 면접을 봤던 회사에서 입사제안을 받았다. 이력이라곤 SW마에스트로밖에 없고, 현재 사내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프레임워크도 전혀 경험이 없는 나를 받아줬다는게 회사로선 정말 큰 결정이 아닌가 싶다... 무튼 어마어마한 부담을 느끼며, 개발자로 첫 직장을 갖게 되었다.

     


    입사 후 한 일들 / 알게된 것들

    시간에 따라 노션에 짤막하게 써둔 것들이 있어서 여기다 정리해본다. 적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을것 같아서 틈틈이 적었는데 그래도 이런 기록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좀 정신없는 글인듯.

     

    8월 5주차

    - 첫 출근

    - 열심히 맥 기본 세팅 : zsh, iterm2, homebrew 등등..

    - 앱 빌드하기 이때는 몰랐지 앞으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Xcode 빌드 지옥에 들어서게 된다는걸..

    - Slack, Asana, Notion 익히기

     

    9월 1주차

    - redux 인강 들으며 공부

    - github 익히기 위해 README 정리를 첫 PR로 올림

    - 위 첫 PR 올리려다 실수로 기본 브랜치에 바로 push 날려서 revert, reset 에 대해 손떨며 공부

    - 현재 있는 코드 분석해서 멘토님께 확인받고, 테스트코드 작성해봄

    - plantUML 리서치 및 개발팀내 공유

     

    9월 2주차

    - redux 공부한 내용 정리해서 발표 사실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벌벌 떨면서 발표한듯. 아직도 redux 어려움..

    - 앞으로 수행할 프로젝트 설명 들음

     

    9월 3주차

    - 아무 기록이 없는데 나 놀았나..? 한동안 노션 안쓰다가 다시 돌아옴

    - 깃허브를 보니 새로 브랜치 파고 필요없는 컴포넌트 날리던 중이었던듯

    - PR 올릴때 커밋이 자꾸 꼬여서 rebase와 cherry-pick 을 강제로 익힘

     

    9월 4주차

    - 갑자기 빌드 지옥에 빠짐

       - Xcode 시뮬레이터 실행 안됨

       -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는 ndk가 제대로 인식이 안됨

       -> 결국 며칠 고생하다가 맥을 초기화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됨..

    - 애플 비밀번호를 까먹으면 다시 찾는데 2주가 걸린다는 사실을 알게됨 알고싶지 않았는데..

     

    9월 5주차/10월 1주차

    - 추석연휴! 강제 연차 소진으로 연차가 -가 됐다 ㅠㅠ

     

    10월 2주차

    - 프로젝트에서 덜어내기를 그만 두고, 새로운 코드를 더하기 시작

    - 다른 브랜치 내용을 가져와서 rebase

     

    10월 3주차

    - 기존 코드 분석 후, 삭제됐던 내용을 찾아 붙임 : 이 과정에서 참 많은 오류가..

    - 가로로 실행하던 로직을 세로로 돌리기 위한 노력

     

    10월 4주차

    - 프로젝트 중간보고서 제출

    - firebase crashlytics를 보고 이슈 찾기

    - ios 블랙박스 이슈 Launch Screen.storyboard로 해결

     

    10월 5주차

    - 카메라 orientation 관련한 이슈 해결 : react-native의 Orientation으로 안되고 네이티브 코드 내에서 잡아줘야함.

    - 재플린을 통한 css 값 확인 및 적용

     

    11월 1주차

    - 필요한 영상 편집 및 제작 어쩌다보니 그냥 내가..

    - 처음으로 debug가 아니라 release로 앱을 빌드해봄 : Edit schema

    - 딥링크 미션을 받아 관련 리서치

       - 문제상황 : 로딩 이후 첫 화면이 뜨는 것이 비동기라 딥링크 페이지가 먼저 뜰지 나중에 뜰지가 보장이 안됨

     

    11월 2주차

    - 아이폰12 출시에 따른 device-info 라이브러리 버전업 : 라이브러리가 변하면 yarn install을 해줘야 한다는걸 이때서야 제대로 인지한듯

    - SafeAreaView 에 대한 리서치 : 맨 아래에 버튼을 붙이려다 붕 뜨는 현상 발생. 결국 View로 다 바꿔주고 헤더는 navigation 기능을 활용

    - 딥링크를 구현하기 위해 리액트 네이티브 공부를 하게됨

       - 리액트 네이티브의 생명주기 공부

       - navigation 구조 파악

    - 프로젝트 시연 후 새로운 테스트 시나리오 설정

     

    11월 3주차

    - 구조체와 배열의 차이로 인해 생긴 이슈 발견 및 수정

    - next.js와 tailwind css를 처음 접함

    - 프로젝트 2차 시연 잘되다가 시연만 하면 꼭 안되는 매직 

     

    11월 4주차

    - 반응형 웹페이지 만들기 : 갓 tailwind..

    - 프로젝트 추가 수정

    - 다시 딥링크 공부

     

    12월 1주차

    - 딥링크를 로딩을 한번 더 타는 방식으로 구현해서 발표 -> Navigation Stack에서 이동하는걸로 다시 구현하기로

       - 함수형 컴포넌트와 클래스형 컴포넌트에 대한 이해부족이 있었음

    - 앱 결제수단 리서치

    - 입사 첫날 이후 두번째 면담 : 더 많이 질문할 것!

     

    12월 2주차

    - 갑작스런 추가 화면 구현 요청 뒤 갑작스런 취소..로 멘붕

    - 테스트용 release apk 생성 : 처음이라 키 등록하고 하는 과정이 어려웠음

    - redux 및 asyncStorage 관련 리서치 : 실제로 redux 관련 코드를 이때서야 처음 작성해봄

     

    12월 3주차

    - 첫 배포!! 그리고 배포 다음날 crashlytics에 비정상종료 폭발해서 멘탈도 함께 폭발함

       - apk 빌드 오류와 aab 빌드 오류와 싸워야 했음..

       - 테스트를 위해 여러 환경으로 말아야하는..

       - ios는 테스트를 위해 테스트플라이트에 올려야함

       - git diff 보기 / cherry-pick하기 / branch에 tag 달기

       - ios / android 각자 스토어에 올리는 법

     

    12월 4주차

    - 프로젝트 성능평가 완료

    - 모달창 관련 오류 해결 (나의 결론: 그냥 뷰로 구현하자)

    - 핫픽스용 재배포

    - ios 인앱결제 리서치 : 매우 제한 많음

     

    12월 5주차

    - 인앱결제 리서치 내용 공유 : react-native-iap

    - 새로운 모듈 구현 리서치 내용 공유 및 구현 시작

       - 양쪽 네이티브에 모듈을 구현해야하는.. 나에게 있어선 헬난이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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